호주 본드청소 직접한 후기

한국은 이사갈때 집에 큰 손상만 없으면

그냥 슝 나가버리면 끝이고

들어올 세입자가 입주청소를 하는식이지만

 

호주는 반대..

 

나가는 사람이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가고

들어오는 사람이 청소 없이 들어옴

 

들어오는 사람이 하든

나가는 사람이 하든 조삼모사 느낌이라

별 차이는 없지만

 

문제는 호주 청소비가 엄청 비싸다ㅋㅋ

 

인건비가 높으니 당연한거지만 ㅋㅋ 

 

 

 

암튼 그렇게 집 나갈때 하는 청소를 본드청소라고 하는데

직접 청소하지 않고 나가면 부동산이 본드비에서 청소비를 청구하고

남은 돈을 주는 형식,인데 남을까? ㅋㅋㅋ

 

이 집은 4beds에 화장실 세개, 주방+거실, 다이닝룸까지

둘이 살기엔 엄청 크긴 했지만 ㅋㅋ

 

암튼 이집 들어와서 전에 살던 세입자 앞으로 온 메일을 보게됐는데

세상에... 본드청소비가 1400불...

저 돈이면 거의 한달치 렌트빈데;;

 

우리는 웬만하면 직접 하고 나가자 ㅋㅋ 

하고 패기넘치게 시작했지만

첫날 이미 후회 ㅋㅋ

 

사진으로는 얼마나 빡세게 청소했는지 티가 잘 안나지만 ㅠㅠ

샤워부스 유리, 전체 벽 타일, 바닥,

세면대, 수납장, 욕조, 창문, 창틀 방충망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건 다 새것처럼 청소한다

 

 

 

본드청소 중에 제일 힘든 부분은 당연히

주방과 욕실 ㅜㅜ

 

욕실청소는 차라리 변기는 쉬움

 

정말 힘든게 샤워부스!!

 

특히 샤워부스 유리!!

 

정말정말 힘들었다 

 

주방은

씽크대 서랍 하나하나 다 꺼내서 닦는건 기본이고

인덕션 기름때, 환풍구 기름때, 씽크대

 

버닝스에서 온갖 약품 다 사다 쓴듯 ㅋㅋ

걸레는 1키로에 10불에 파는거 사왔는데

엄청 유용함

 

막 쓰고 버리기 좋다!

 

 

 

 

오븐은 살면서 몇번 쓰지도 않았는데

청소하기가 얼마나 빡센지 ㅠㅠ

 

인덕션은 치약으로 문지르면 생각보다 수월함

 

 

 

좀 더 광이 안나서 아쉽지만 ㅋㅋ

깨끗하니깐 ㅋㅋ

 

 

 

 

 

잔디 관리,, 정말 열심히 한 덕분에

인스펙션 온 부동산 사람이 엄지척할정도 ㅋㅋ

 

맨날 잡초 뜯고 별짓 다했는데

잔디로 괜히 트집잡히는것보단 나으니까

고생 좀 했다 

 

 

 

유리청소도 유리한장한장 다 떼어내서

스퀴지랑 유리솜으로 다 닦아내고

방충망도 물 뿌려서 닦아내고

 

후...

 

둘이 퇴근하고 며칠동안 몇시간씩 고생고생

 

호주는 거의 바닥이 카펫인데 

아는 한국분이 청소일 하셔서 카펫 스팀청소는 공짜로 해주셨다 ㅋㅋ

 

 

 

 

청소 마지막날 가라지 청소까지 마무리 하고

 

부동산직원의 극찬을 받고 끝!

완벽하다고 ㅋㅋㅋ

 

 

 

그동안 잘 살았어

 

예뻤던 나의 집.